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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벽화 사라졌다" 우울한 에인절스, 추억 지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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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벽화 철거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MLB닷컴의 샘 블룸 기자 SNS 캡처오타니 벽화 철거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구단. MLB닷컴의 샘 블룸 기자 SNS 캡처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했다. 이에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타니와 추억을 지우고 있다.

오타니는 10일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0억 원)의 북미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종전 기록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를 가볍게 제쳤다.

다저스는 투타를 겸업하며 빅 리그를 평정한 '슈퍼스타' 오타니를 영입해 흥분된 분위기다.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미국프로농구의 전설 매직 존슨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해 준 오타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전 세계 모든 다저스 팬이 매우 행복하고 흥분된 상태다.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한다"고 오타니를 격하게 반겼다.

반면 오타니를 놓친 원 소속팀 에인절스는 그의 흔적을 빠르게 지우고 있다. MLB 닷컴의 샘 블룸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 벽화는 공식적으로 사라졌다"면서 에인절스타디움에 설치된 오타니의 대형 사진이 철거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난 6년간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조직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함께해주신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에인절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2018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뛴 그는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0.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타자로는 135경기에 나서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66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생애 2번째 아메리칸리그 MVP(2021년, 2023년)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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