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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상 받을 것 같아요?" 두산 양의지 딸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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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양의지. 이우섭 기자딸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두산 양의지. 이우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개인 통산 9번째, 포수 부문 최다 골든 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129경기에 나서 타율 3할5리 17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트윈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과 경쟁하지만, 양의지는 유력한 골든 글러브 수상 후보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앞선 인터뷰에 첫째 딸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양의지는 "딸이 시상식에 오고고 싶다 해서 함께 왔다"며 "아빠한테 꽃을 주고 싶다고 했다"고 동행 이유를 밝혔다.

양의지의 딸에게 아빠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쑥쓰럽다는 듯 "네"라고 짧게 답했다. 양의지는 "아이들이 TV에 나오는 저의 모습을 응원도 많이 해준다"며 "'아빠가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수 있는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 상 받으러 가고 한다 해서 친구들한테 자랑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올해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면 개인 통산 9번째 영예를 안게 된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현 소속팀인 두산 사령탑 이승엽(10번) 감독이다. 양의지는 "감독님이랑은 그런 얘기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저와는 야구에 대한 얘기만 많이 하신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 포수로서 7번이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가 이날도 상을 거머쥔다면 이 포지션 최다 수상 단독 1위에 오른다. 현재는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타이기록을 지니고 있다. 양의지는 이에 대해선 "야구 선수로서 이런 자리에 초대를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양의지는 딸의 예상 대로 수상자로 호명됐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과 타이인 10회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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