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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정후 "역사·전통의 팀에 와서 영광…적응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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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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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김하성 선배와 맞대결 설레"

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첫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역사와 전통의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LB에서 큰 활약을 펼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의 등번호 51을 단 그는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에 대해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웃으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만 반복했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선택했나.
▲ 어릴 때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이었다.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다. 전통 있는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오라클파크에서 뛰게 되는 기대감은.
▲ 한국에서는 돔구장에서 뛰었는데, 천연잔디 구장에서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앞으로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 적응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구장과 투수에도 적응해야 하고 (구장과 구장을) 이동하는 문제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첫 시즌 가장 기대되는 것은.
▲ 키움에서 뛰던 시절 스프링캠프 때 미국에 있는 야구장에 견학을 온 이후 오라클파크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게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장 기대가 된다.

--첫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은 부딪쳐 봐야 할 것 같다. 목표보다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선으로 삼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

--등번호 51을 선택한 이유는.
▲ 어릴 때부터 이치로를 좋아했고, 이치로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도 51번을 달았다.

--아버지에게서 특별히 배운 것이 있다면.
▲ 야구로 배운 것은 없다.(좌중 웃음) 인성이라든지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항상 선수가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 어떻게 얻었나.
▲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나는 손자가 돼 있었다. 한국에서 들을 때는 손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쓰니까 멋있는 것 같더라.

--아버지는 선수 시절 매우 빨랐다. 아버지를 이길 자신 있나.
▲ 아버지는 정말 빨랐다. 달리기하면 지금은 내가 이기겠지만, 같은 나이 때 뛰어보라고 하면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김하성과 나눈 얘기를 들려달라.
▲ 하성이 형은 한국에서 같은 팀 동료로 뛰었고, 정신적 지주가 됐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은 얘기해줘서 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맞대결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오타니가 라이벌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고개 숙이며)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샌프란시스코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 샌프란시스코에는 전설적인 선수가 많이 뛰었다. (전설적인 중견수) 윌리 메이스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할 때 중심에 버스터 포지가 있었다. 오늘 오전에 운동을 잠깐 했는데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만나 잠깐 대화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유격수로 뛰어, 브랜던 크로퍼드를 좋아한다.

--올해 수술을 받았다. 상태는 어떤지.
▲ 100% 회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재활 기간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윙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배운 게 있다면.
▲ 내가 잘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윙 변화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처음 겪어본 만큼 성숙해지고 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

--팬들을 위해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 달라.
▲ 나는 어리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충분히 이곳에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

--공을 잘 맞히는 능력이 있다. 비결은.
▲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에 대해 생각해왔다. 삼진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이지만, 어떻게든 그라운드 안에 공을 넣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어렸을 때부터 연습했고, 콘택트가 좋아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와본 적이 있나.
▲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 대표로 야구 경기를 위해 와본 적이 있다.

--야구를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나.
▲ 넷플릭스와 유튜브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잠을 많이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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