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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기록' 도전하는 1982년생 투수·타자 베테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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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연합뉴스SSG 추신수. 연합뉴스
불혹을 넘긴 프로야구 노장 스타들이 2024시즌 다양한 '최고령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로는 올해 생일을 넘기면 만 42세가 되는 타자 추신수(SSG 랜더스)·김강민(한화 이글스),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있다.

지난 2007년 5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타자 관련 최고령 기록이 3개나 쏟아졌다. 주인공은 1명, 바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다.

호세는 이날 경기에 42세 8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해 3회초 우중간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호세는 최고령 타자 출전, 홈런, 안타 기록을 모두 세우게 됐다. 이 기록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24시즌에는 이 기록들이 모두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추신수다. 1982년 7월 13일생인 추신수는 올해 생일을 넘기면 만 42세가 된다.

우선 추신수가 생일이 지나고 8일 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출전만 해도 호세의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은 깬다. 여기에 홈런과 안타까지 곁들인다면 최고령 홈런, 최고령 안타 기록까지 갖게 된다.

이번 겨울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김강민 역시 기록 보유자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김강민은 1982년 9월 13일생으로 추신수보다 생일이 2개월 느리다.

올해 이 기록들의 주인공이 바뀌더라도 1984년 1월 18일생인 최형우(KIA)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가 최근 비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령 다년 계약 기록을 세우며 KIA와 1+1년 다년 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투수 부문에선 오승환이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노린다. 오승환은 현재 역대 최고령 1시즌 40세이브, 최고령 세이브왕의 보유자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이 올해 생일 후 3일이 지난 뒤부터 경기에 출전해 세이브를 1개라도 쌓으면 된다. 종전 임창용(당시 KIA)의 기록이 42세 3일이기 때문이다.

앞서서는 최영필(당시 KIA·41세 10개월 30일), 최향남(당시 KIA·41세 5개월 9일) 등이 기록의 보유자였다. 작년 시즌에도 30세이브나 올린 오승환이기 때문에 다가올 시즌에 큰 변수만 생기지 않는다면 해당 기록은 경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년 뒤면 '역대 최고령 등판'까지 가능하다. 앞선 기록은 송진우 전 코치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2009년 9월 23일에 세운 43세 7개월 7일이다. 이를 깨기 위해선 오승환이 2026년 봄까지 건재해야 한다.

현재 FA 신분인 오승환은 삼성 구단 측과 재계약 조건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이 다년 계약을 조건으로 삼성과 재계약을 마친다면 해당 기록 역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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