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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CES서 뿜은 존재감으로 美 질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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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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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현대차그룹, CES서 남다른 존재감
작년 美 역대 최다 판매로 위상 입증
올해도 각종 기념비적 기록 눈앞에
"가성비 아닌 최선호 브랜드로 변모"

[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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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뽐낸 자신감은 그간 미국 현지에서 탄탄히 다져온 위상과 입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달성한 역대급 판매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로 더욱 우뚝 서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 2821대를 판매해 미국 진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의 148만 9118대를 넘어서면서 이미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7만 370대를, 기아는 78만 2451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스텔란티스(153만 3670대)를 제치고 △GM(257만 7662대) △토요타(224만 8477대) △포드(198만 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혼다를 제치고 5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텔란티스까지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현대차·기아의 기록적인 판매를 이끈 배경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 그리고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의 선전이 깔려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 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 2021년 연간 10만 대를 돌파한지 2년만에 2.7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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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 917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달성했고, 지난해 2월부터는 11개월 연속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 별도 브랜드를 런칭한지 약 7년 만에 이룬 쾌거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RV 모델은 총 121만 8108대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앞서 202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 대를 넘긴 뒤 지난해에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RV 판매가 더욱 늘었다. 판매 비중도 7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RV 차종수도 2018년 9개에서 지난해 20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사업 체질 개선으로 확보한 강점을 올해 더욱 강화해 친환경차와 고부가 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2011년 쏘나타와 K5 HEV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94만 696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누적 100만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기차 누적 판매 20만 대 달성도 가시권에 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될 예정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미국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추세만 기록하더라도 3분기 무렵에는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제네시스는 조만간 GV80 쿠페와 GV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다시 한번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한 연간 150만 대 판매는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과지만, 이제는 현대차·기아가 값싸고 효율이 좋은 소위 '가성비'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브랜드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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