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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코트에 등장한 '치키타카'…올스타전이야, 3점슛 콘테스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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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BA 올스타전 장면. 연합뉴스 2024 NBA 올스타전 장면. 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티키타카'라는 용어가 언급됐다.

'티키타카'는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의미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패스 축구를 뜻한다.

한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서부컨퍼런스 올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에게 "스티브 커 감독이 종종 선수들에게 바르셀로나 축구 팀의 영상을 통해 그들이 패스를 주고받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했다"며 질문을 던졌다. 바르셀로나 축구가 골든스테이트의 농구에 영감을 줬는지 물었다.

이에 스테픈 커리는 "커 감독은 그것을 티키타카라고 불렀다"고 했다. 두 종목에서 나타나는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 더 나아가 경기 흐름과 호흡에는 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이 같은 스타일은 골든스테이트가 커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갈고 닦으면서 발전시키도록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올스타전에서는 '티키타카'를 떠올리게 하는 '치키타카'가 등장했다.

서부컨퍼런스 올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는 4쿼터 중반 수비 코트에서 공을 잡자마자 드리블 없이 니콜라 요키치(덴버)에게 패스를 건넸다. 요키치는 앞으로 전진하면서 마찬가지로 드리블 없이 돈치치에게 리턴 패스를 했다.

공은 돈치치에게서 요키치로, 다시 요키치에게서 돈치치로 왔다갔다 했다. 두 선수는 그렇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코트 끝까지 전진했다. 올스타전이 아니면 보기 힘든 이 장면은 요키치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서부컨퍼런스 올스타의 주전으로 출전한 니콜라 요키치와 루카 돈치치의 기록은 화려하지 않았다. 요키치는 1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돈치치는 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들은 득점 대신 '웃음'에 집중했다. 경기 내내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루카 돈치치는 스스로 앨리웁 덩크를 시도하다 림에 가로막혔고 니콜라 요키치는 마치 덩크를 하는 듯한 동작으로 모두를 속인 뒤 레이업을 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득점은 충분했다.

'역대급' 3점슛의 향연, 올스타전 팀 최다득점 新


동부컨퍼런스 올스타는 역대 올스타전 한 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하며 서부컨퍼런스 올스타를 211-186으로 눌렀다.

실전 코트에서 벌어진 3점슛 콘테스트 같은 경기였다. 동부컨퍼런스 올스타가 던진 총 146개의 야투 중 66.4%가 3점슛(97개 시도)이었다. 상당수가 '딥 쓰리(deep three)'로 불리는 장거리 3점슛이었다. 동부컨퍼런스 올스타는 총 42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3점슛 11개를 포함해 39득점을 몰아넣은 대미안 릴라드(밀워키)가 MVP를 차지했다.

인디애나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은 3점슛 10개를 넣는 등 32득점으로 활약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4쿼터를 뜨겁게 달구며 50득점을 퍼부은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의 분전이 돋보였다. 타운스도 3점슛 4개를 터뜨렸다. 양팀은 이날 총 67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7년 만에 다시 동부와 서부컨퍼런스의 대결 구도로 돌아갔다. 애덤 실버 총재는 올스타전에서 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기를 원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반적으로 느슨했다. 선수는 몸싸움을 피했고 3점슛으로 일관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4쿼터 접전 양상의 전개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올스타전에서의 경쟁심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대다수 선수들은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고 선수들의 재능이 워낙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부컨퍼런스 올스타 케빈 듀란트는 "동부 선수들의 슛이 너무 좋았다. 먼 거리에서 3점슛을 던지는 상대 선수를 수비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화려한 슛의 향연이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MVP 대미안 릴라드는 "많은 팬들이 즐거워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치열한 경기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요즘 농구는 페이스가 굉장히 빠르고 선수들은 수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어느 때보다 부상도 많다. 선수들 스스로 관리하면서 부상을 방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치열한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선수들의 재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정말 많은 3점슛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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