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유명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이호양)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줄 잇고 있다.
'예뻐졌다' '마이 마이'(My My)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숨' 등 많은 히트곡을 작업하고 걸그룹 스테이씨(STAYC)를 제작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도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을 올렸다.
라도는 "20대 청춘을 다 바쳐가면서 정말 몸이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죽어라 작업하다 음악 하나 잘 나오면 아이같이 서로 기뻐하면서 울고 웃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10년을 서로 남남처럼 지내다가 형 소식 듣고 남들은 몰라도 나라도 형 챙길 걸 하는 늦은 후회가 남는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가진 것 없고 아무것도 없는 놈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 구실하고 음악 하면서 밥 벌어먹게 해준 것도 형이고 지금의 연을 다 이어 준 것도 형이야. 어제 장례식장에서 사람들 보는데 형 손이 안 간 사람이 없더라. 참‥ 치열하게 사느라 고생했고 힘든 내색 한 번 한 적 없이 혼자 감내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적었다.
라도는 "여튼 형‥ 우리의 찬란하고 화려했던 20대 너무 행복했고 잊지 못할 거야. 푹 쉬고 이제 마음 편히 살아. 사랑해 형"이라고 글을 맺었다.
걸그룹 피에스타도 추모 글을 올렸다. 차오루는 "22일 밤까지도 '짠해' 중국 버전 얘기하고 새로운 편곡도 얘기하고 우리 멤버 다시 합쳐서 오빠랑 같이 작업 기대하고ㅠㅠ 2주 뒤에 편곡 나오면 녹음할 때 보기로 했었는데 ㅠㅠ 믿기지 않아요! 오빠 잊지 않을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린지는 "덕분에 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재이는 "감사했습니다. RIP"라고 썼다.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신사동호랭이 사진을 게시한 후 "호양 오빠, 아직도 오빠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라며 "그곳에선 평안하길. 마지막 가는 길 인사하러 갈게요"라고 전했다.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오후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1세. 2005년 남녀 듀오 자두의 '남과 여' 작곡가로 데뷔한 후 '롤리폴리'(Roly-Poly) '뿜뿜' '위아래' '노노노'(NoNoNo)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핫 이슈'(Hot Issue) '픽션'(Fiction) '에너지' '매직'(Magic) 등 무수한 히트곡을 만든 스타 작곡가다.
또한 신사동호랭이는 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인 '직캠'으로 역주행에 성공해 사랑받은 이엑스아이디(EXID)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데뷔한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 트라이비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 절차와 발인은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