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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대신 고른 500억 투수' 개막 전부터 부상…보스턴 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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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시절 지올리토. 연합뉴스클리블랜드 시절 지올리토.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부터 대형 악재를 맞았다. 개막전 선발 등판 대기 중이던 우완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30)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인 것이다.

ESPN은 6일(한국 시각) "지올리토의 팔꿈치 영상에서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다"며 "올해 마운드에 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이 필요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입장에선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크나큰 악재다. 작년 LA 에인절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었던 지올리토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38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한 지올리토는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MLB 8시즌 통산 성적은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이다.

그러나 이번 부상이 수술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당연하고, 내년까지 정상적인 피칭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보스턴은 지올리토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계약 기간 2년과 3850만 달러를 모두 날려버리는 셈이다.

선발 투수진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보스턴은 부상이 잦았던 에이스 크리스 세일(34)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고 꾸준함을 장점으로 지닌 지올리토를 데려왔다.

지올리토를 영입할 즈음 보스턴과 연결되던 선발 투수 자원으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 이마나가 쇼타(30·시카고 컵스), 제임스 팩스턴(36·LA 다저스) 등이 있다. 그러나 보스턴은 지올리토를 선택했고, 다른 자원들은 이미 새 둥지를 찾은 상태다.

지올리토는 "할 말이 없다"며 부상에 대한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건강은 자신 있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너무 괴롭다"고 자책했다. 보스턴 사령탑 알렉스 코라 감독 역시 "오른쪽 팔꿈치가 안 좋다. 걱정스럽다"며 "상당 기간 결장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보스턴은 작년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명문 구단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AL) 동부 지구 최하위이자, 최근 4년 간 꼴찌만 3번이다.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오프 시즌 FA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큰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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