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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재진입? 기적 노리는 '초청 선수' 최지만과 박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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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뉴욕 메츠 최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박효준. 연합뉴스왼쪽부터 뉴욕 메츠 최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박효준. 연합뉴스
'초청 선수의 기적'이 나올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시범 경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범 경기가 마무리되면 MLB는 곧장 새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인 빅 리거들도 2024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캠프에 참여해 빅 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국인 선수들도 있다. 바로 최지만(32·뉴욕 메츠)과 박효준(27·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다.

최지만은 지난달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작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최지만은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새 둥지를 찾아야 했다.

매니지먼트사 GSM에 따르면 영입 의사를 보인 팀은 메츠 외에도 6개 팀이 있었다. 이 중에는 최지만에게 빅 리그 오퍼를 넣은 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만. 연합뉴스최지만. 연합뉴스
최지만의 선택은 가장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내비친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는 것이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캠프에 참여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350만 달러를 받게 되는 조건이다.

그러나 최지만의 최근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시범 경기 성적은 31타수 6안타 타율 1할9푼4리에 그쳐 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2번째 시범 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지만은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회말 1사 상황, 상대 투수 데클란 크로닌의 시속 143.6km 슬라이더를 통타, 시범 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최지만은 잠잠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21일 플로리다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서도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세리머니 중인 박효준. 연합뉴스세리머니 중인 박효준. 연합뉴스
반면 박효준은 연일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범 경기 내내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박효준의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36타수 17안타 타율 4할7푼2리를 작성 중이다.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2015년 뉴욕 양키스를 시작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 박효준은 2021년 빅 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피츠버그,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쳤다.

미국에서 활약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2021년 피츠버그에서 44경기를 뛰며 첫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2022년엔 고작 23경기만 출전했고, 시즌 종료 뒤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이후 소속팀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오클랜드에서 새 출발은 박효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클랜드는 작년 50승 112패로 MLB 전체 최저 승률 3할9리에 그친 팀이다. 박효준이 다시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박효준은 2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는 전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효준은 가장 최근 경기인 21일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안타를 뽑아내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전 경기인 20일 텍사스전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보다 앞선 3경기에선 10타수 7안타를 뽑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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