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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조언? 잔소리 같아" 한전 김철수 단장의 딸, 신인왕 소감에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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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 한국배구연맹김세빈. 한국배구연맹생애 한 번뿐인 신인 선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세빈(한국도로공사)이 아버지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조언을 잔소리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빈은 8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30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세빈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올 시즌 35경기(136세트)에 나서 블로킹 5위(세트당 0.60개), 속공 7위(성공률 44.38%) 등으로 활약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김세빈은 "예상은 못했지만 시즌 내내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첫 시즌부터 블로킹 5위에 오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김세빈은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고 싶다"면서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범실 관리도 더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무대에서 배운 점도 많았을 법하다. 김세빈은 "최정민(IBK기업은행) 언니의 블로킹을 많이 봤다"면서 "이동 공격을 하는 언니들의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 했다"고 말했다.

팀 내에서는 배유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세빈은 "운동을 하면서 (배)유나 언니가 하는 것을 모두 배우려 한다"면서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상대한 선수 중에서는 누가 가장 버거웠을까. 김세빈은 "실바(GS칼텍스)가 가장 힘들었다. 힘이 정말 강해서 조금 무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상 후 아버지인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하지만 현역 시절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한 아버지로부터 시즌 중 많은 조언을 받았다.

김세빈은 "(아버지가) 항상 경기 후 잘한 부분과 못한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고, 알았다고 ​해도 계속 말씀하시면 잔소리 같다"고 말해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 시즌 주전으로 기용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세빈은 "감독님께서 저를 뽑아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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