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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4년 만의 마스터스 공동 9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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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연합뉴스안병훈. 연합뉴스안병훈이 마스터스를 상위권에서 시작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다만 일몰로 인해 89명 가운데 27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안병훈은 올해 한국 선수들 중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첫 대회였던 더 센트리 4위를 시작으로 이어진 소니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등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앞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지만, 4년 만에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5타 차다. 안병훈은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범했다. 특히 16번 홀(파3),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안병훈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다. 짧은 퍼트를 좀 놓치기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그린이 미끄러워서 퍼트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2언더파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도 바람이 꽤 불 것 같지만, 오늘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 저녁에 어떨지 두고 봐야겠지만, 확실히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 같다. 운이 좋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11개 홀을 마친 가운데 이븐파 공동 32위에 자리했고, 김시우는 2오버파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14개 홀을 돌며 3오버파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LIV 골프 소속 디섐보가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가운데 PGA 투어 소속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6언더파로 추격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PGA 투어 소속 욘 람(스페인)이 우승했고, LIV 골프 소속 브룩스 켑카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람은 LIV 골프로 이적해 이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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