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해' 휴게소 화장실에서 택시기사가 신고…피싱 수거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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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이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남성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검거됐다.

춘천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20분쯤 양양초등학교 부근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60대 피해자에게 3500만 원을 전달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한 A씨를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 B씨는 이날 오후 4시 34분쯤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것 같다. 양양에서 춘천으로 이동 중"이라며 홍천휴게소 화장실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차량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피의자가 탄 B씨의 차량을 쫓았고 A씨는 목적지인 춘천 퇴계동 모처에서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로부터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여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택시기사 B씨에 대해서는 감사장과 함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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