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울산 HD 제공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챔피언스리그 4강 한일전을 펼친다.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상대한다. 동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맞대결이다. 서아시아에서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격돌한다.
거액의 상금도 걸렸다.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28억원을 손에 넣는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8억원),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원)다.
무엇보다 울산에게는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부터 참가팀을 7개에서 32개로 확대했다. 개최 주기 역시 4년으로 바꿨다. 상금 규모가 1억5000만 유로(약 2161억원)로 알려진 역대급 '돈 잔치'다.
아시아에는 출전권 4장이 배정됐다. 2021년 챔피언 알힐랄과 2022년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가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2023-2024시즌 챔피언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1장은 최근 4년 챔피언스리그 랭킹 최상위 팀이 가져간다.
1위 알힐랄은 이미 출전권을 챙겼다. 2위(80점) 전북 현대와 3위 울산(78점)의 경쟁 구도다. 울산은 4강에서 1승을 거두면 전북을 넘어 클럽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는다. 울산의 결승 진출 후 울산 혹은 알힐랄이 우승하면 전북도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은 8강에서 전북을 제압한 뒤 K리그에서 2무1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수원FC를 3대0, 강원FC를 4대0으로 완파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주민규의 상승세가 반갑다. 주민규는 지난 13일 강원전 멀티골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천 상무 입대를 앞둔 이동경도 6골 4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도 강원전 페널티킥 선방 등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한일전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주민규는 "자존심이 걸려있다. K리그를 대표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고, 조현우 역시 "K리그를 대표해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코하마는 2022년 J리그 우승, 2023년 2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올해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3년 득점왕 안데르송 로페스와 에우베르, 얀 마테우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협적이다. 로페스는 2018년 FC서울에서 안델손이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