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 오는 2050년에 일본의 20~30대 여성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로 인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40% 이상이 소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는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인구 추계를 분석해 일본 기초자치단체 1729개 가운데 744개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2050년에 출산 중심 연령이라고 할 수 있는 20~39세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자체를 '소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에는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하코다테시와 아오모리현 현청 소재지인 아오모리시 등이 포함됐다. 인구전략회의는 도쿄도 세타가야구, 오사카부 오사카시 등 25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출산율이 낮지만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 '블랙홀형'으로 분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은 소멸 가능성 지자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 수는 다른 민간단체가 2014년에 공개한 유사한 방식의 연구 결과에서 896개였으나 이번에는 744개로 152개 줄었다.
소멸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가 줄어든 원인은 외국인의 증가가 꼽혔다. 지난 2023년 10월 기준 일본인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만7천명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24만3천명 증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7년 연속 하락해 지난 2022년에는 역대 최저인 1.26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