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에이태큼스 제공…'북·러 거래' 대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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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에이태큼스. 연합뉴스 미군 에이태큼스.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6km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MS)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받았지만,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 등 확전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받으면서 '상황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지난달 이미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러시아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조달하고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것에 뒤따른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미국이 지난 3월 12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패키지의 일부로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제공됐다"며 "우크라이나의 작전상 보안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즉각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형 에이태큼스 제공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608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과는 별개의 것이다. 
 
이날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발효된 만큼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후반기에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낸 적이 있지만, 이는 사거리가 이번에 보낸 것에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구형 버전이었다.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후방의 군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전황을 바꿀 수 있는 무기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독일측에 요구하기도 했으나, 거절 당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일부 언론들은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기도 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6㎞에 달하는 에이태큼스 또는 사거리 72㎞의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 중 하나를 보내거나 둘 다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신형 에이태큼스는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인데다 집속탄을 300여발 장착할 수 있으며, GMLRS의 경우 집속탄을 최대 404개 탑재할 수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최대 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는 무기로 넓은 지역의 목표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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