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에 의협 "명백한 보복" 반발…의정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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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복지부가 고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의혹 관련
의협 "명백한 보복 행위이자 탄압" 주장
26일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주1회 휴진' 논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연합뉴스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경찰이 전공의들에게 집단행동을 부추긴 의혹을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자 의협은 명백한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료계와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경찰, 의협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매우 치졸" 반발

연합뉴스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의협 전·현직 간부의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의혹'과 관련해 임 당선인을 압수수색했다. 대상은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이다.

경찰은 "앞서 1차적으로 압수한 휴대전화가 이전에 사용한 휴대전화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임 당선인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앞서 2월, 보건복지부는 임 당선인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임 당선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명백한 정치 보복행위이자, 정치탄압"이라며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요구한다고 연일 브리핑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며 "(정부가) 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렇게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갈등 지속… 주1회 휴진, 전국으로 번지나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의대 정원 증원책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 주1회 휴진 방침이 속속 정해지는 상황에서 경찰의 강제수사가 겹치면서 의료계와 정부 간 긴장도는 더욱 고조되는 기류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의협 회장직 인수위는 최근 임 당선인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거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없이는 대화 없다는 의료계의 기조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을 요구한 직후 이뤄진 추가 압수수색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대화의 물꼬를 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총회를 열고 '주1회 휴진'을 논의한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에는 원광대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등 약 20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서울아산병원 등 일부 병원이 주1회 휴진을 결정한 상황에서 이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주1회 휴진이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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