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9일 윤 대통령은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이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정치인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었는지', '현재 한 전 위원장과 관계가 소원해 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비서실장, 원내대표, 한동훈 위원장이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바로 문제를 풀었고 해소했다"고 답했다.
앞서 올해 초 한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른바 '윤-한 갈등'이 촉발된 바 있다.
직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전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으나, 한 전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거절하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만나면서 봉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