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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즌 만에 V-리그 노크' 에드가 "전성기 모습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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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시절 에드가. 한국배구연맹LIG손해보험 시절 에드가. 한국배구연맹토마스 에드가(35·호주·212㎝)가 10시즌 만에 V-리그 문을 두드린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에드가다. 에드가는 9일(한국 시각)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오후에는 연습경기에 참가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에드가는 지난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66경기 261세트를 소화하며 1,897득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51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 그런 그가 10시즌 만에 V-리그 입성을 노린다. 에드가는 한국어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체력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잘 뛸 수 있는 상황이다. 11년 전에 뛸 때는 경험보다 체력과 피지컬을 활용한 경기를 많이 했다. 현재는 11년 동안 경험을 많이 했다"라며 "V-리그에 5명의 외국인 감독이 부임했다. 세계 배구의 추세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고, 리그에 많은 변화와 재밌는 부분을 만들 것 같아서 재밌을 것 같았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트라이아웃 참가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에드가는 트라이아웃 첫날 일정만 소화한다. 그는 UAE에 연고지를 둔 알 아인에서 뛰고 있는데 공교롭게 전날 열린 아랍에미리트컵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준결승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에드가는 "(두바이에서 알 아인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훈련 일정이 있고 결승전도 치러야 한다. 그래서 2일 차부터는 참가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에드가도 이를 체감하는 중이다. 과거 LIG 시절 동료들은 대부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상했다"라고 웃은 에드가는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사무국장을 다시 만났다.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 팀으로 뛰었던 사람들도 전부 지도자를 하고 있다. 그래도 좋았던 건 한국은 선수를 은퇴하고도 배구 관련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나이다. 1989년생인 그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은 V-리그에서는 실력만큼이나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에드가는 여전히 자신 있다. 그는 "코칭스태프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것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질 것 같긴 하다"라면서도 "나는 충분히 전성기 시절만큼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뛰며 아시아 배구 시스템을 7년 정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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