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이탈이 지속될 경우 수련기간 공백으로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지난 2월 19~20일에 대량으로 현장을 이탈했기 때문에 오는 19일에서 20일이 되면 3개월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계속 현장을 이탈하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며 "개인마다 조금씩 일자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급적 그 전에 현장에 복귀해서 개인의 진로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이들에 대한 구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원칙적으로 구제 절차를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수련 공백이 3개월이 넘으면 그해 수련을 수료하지 못해 이듬해 초에 있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지난 2월 20일을 전후로 현장을 이탈한 만큼 이달 20일을 전후로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넘게 된다. 그 전에 복귀하지 않으면 레지던트 3·4년 차는 2026년 초에나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