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지인에게 26억 원을 사기당한 후 첫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새롭게 합류하는 이민우의 출연분이 선공개 됐다.
이민우는 과거 20년 지기에게 26억 원 사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그는 이 충격으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기 친)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냈다. 인간 관계도 다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당장 결혼할 마음의 여유도 없다. 되게 힘든 시기를 보낸게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온다. 약을 먹고 잔다"며 "그때 엄청나게 울었다. 스스로 해하기도 하고 '쓰레기 같은 XX'라고 하면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내 인생을 포기할 수도, 목숨을 줄 수도 있다면 (부모님께) 주고 싶다. 내 우선 순위는 가족"이라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 초등학교 1,2학년 때라서 차압(압류)이 뭔지도 몰랐는데, 사람들이 구둣발로 들어와서 빨간 딱지를 붙일 때 엄마가 그렇게 우는 것을 처음 봤다. 그런 엄마를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아버지, 형의 빚 보증 때문이었는데 가족을 살려야 했다. 누나도 변변치 않게 벌이를 하지만 먹여 살리려면 나뿐이었다"며 책임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