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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좋은 기운이 옵니다" LG 토종 1선발 임찬규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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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토종 1선발' 임찬규는 작년부터 유독 5월에 빛났다.

임찬규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자신의 1경기 최장인 7이닝을 책임졌고, 6탈삼진 2실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3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피칭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임찬규는 3승을 모두 5월에 거뒀다. 심지어 3연승이다. 17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임찬규는 바로 다음 출전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⅓이닝 4실점으로 연승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SSG전까지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이었다.

임찬규도 '5월'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5월에 좋은 기운이 오는 것 같다"는 것. 경기가 끝난 뒤 임찬규는 "작년에도 그렇고, 5월마다 구위가 좋아지는 기억이 있다. 이 기운이 6월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며 웃었다.

작년에도 5월에 가장 성적이 좋았다. 2023 시즌 5월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다. 한 달 평균자책점은 1.13을 기록했다. 이 덕분에 임찬규는 지난해 14승(3패)이나 수확했고, KBO 리그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됐다.

LG 임찬규. 연합뉴스LG 임찬규. 연합뉴스
그래서 부담이 컸을까. 올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5월 중순까지 승리가 없었다.

불운도 겹쳤다. 이달 2일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에 탈삼진 9개를 곁들인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9일 SSG전 홈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 삼진 7개를 솎아냈지만 역시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시즌 개막 이후 9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선발 대신 불펜 투수로 뛰기까지 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당시 기억을 좋게 생각했다. 임찬규는 "KIA전에 중간에 던지고 나서 구위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염경엽) 감독님께서 기다려주시고 구원 투수로 던지게 해주시면서 흐름을 바꿔주시는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돌이켰다.

이어 "3, 4월에도 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초반에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손)주영이랑 (최)원태가 많이 도와줬다"고도 했다. 임찬규는 "덕분에 제가 안 좋아도 팀에서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 주영이나 원태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 제가 버텨주겠다"고 다짐했다.

염 감독도 이날 임찬규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선발 임찬규가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7이닝을 책임져줬다"며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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