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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웹툰 '수평선', 만화계 오스카 美아이즈너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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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아이즈너상(Will Eisner Comic Industy Awards) 후보에 정지훈 작가의 웹툰 '수평선'이 올랐다.

3일 아이즈너상을 주관하는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CCI)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 작가의 웹툰 '수평선' 단행본이 올해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수평선'은 멸망한 세계에서 부모를 잃고 의지할 곳 없는 소년과 소녀가 만나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웹코믹 부문에는 한국 플랫폼을 통해 연재되는 웹툰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 연재 중인 '언패밀리어' '도터 오브 어 사우전드 페이시스'와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에서 연재 중인 '로어 올림푸스' '서드 보이스'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6편의 후보 가운데 4편이 한국 플랫폼 작품으로 모두 판타지 만화다.

'로어 올림푸스'는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아이즈너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수상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 레이첼 스마이스의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와 아내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다. 2018년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처럼 한국 플랫폼이 웹툰과 전자 만화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정작 웹코믹 부문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 작가의 경우 2022년 훈(HUN)·지민 작가의 웹툰 '나빌레라'가 웹코믹 부문에, 2023년 최규석·연상호 작가의 '지옥'도가 아시아 작품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김금숙 작가의 '풀'이 2020년 아이즈너상 작가상, 현실 기반 작품상, 아시아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아이즈너상은 1988년에 시작된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 시상식으로 미국 만화의 거장 윌 아이스너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매년 전문 심사위원단이 연재 작품 중에 각 부문별 후보를 선정해 미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축제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 동안 일반 만화 형식의 작품 위주였으나 2022년부터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로 스크롤 형식의 웹툰 포맷도 심사 대상에 올랐다.

올해 아이즈너상 수상자는 다음달 2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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