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 강릉시 강릉 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씨름 괴물'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단오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절친 최성민(태안군청)에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며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김민재는 13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단오제 행사장 씨름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에서 최성민을 눌렀다. 5판 3승제 결승에서 3 대 1 낙승을 거뒀다.
2022년부터 단오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 시절 장성우(현 MG새마을금고), 김진(증평군청) 등 천하장사 출신 선배들을 제치고 단오 장사에 올랐고, 지난해 민속 씨름에 데뷔해서도 타이틀을 지켰다.
특히 올해 첫 대회인 설날 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2월 당시 김민재는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최성민에 2 대 3으로 지면서 황소 트로피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민재는 덧걸이로 최성민을 눕히며 기선을 제압한 뒤 들배지기로 기세를 이었다. 최성민도 차돌리기로 반격했지만 김민재는 넷째 판에서 왼덧걸이를 성공시켜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가 13일 단오 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절친 최성민을 제압하고 있다. 협회
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통산 10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김민재는 대학생 시절이던 2022년 천하장사에 올랐고, 백두장사는 9번 차지했다. 지난달 문경장사씨름대회까지 올해 벌써 2관왕을 달성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번 대회 4개 체급 중 3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최정만이 통산 20번째 금강장사(90kg 이하)에 등극한 데 이어 차민수가 통산 7번째 한라장사(105kg 이하)에 올랐다.
▶'위더스제약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최성민(태안군청)
공동3위 장성복(문경시청), 김동현(용인특례시청)
공동5위 홍지흔(영남대학교),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남영석(양평군청), 김찬영(정읍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