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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만의 선발 등판' kt 에이스 고영표의 험난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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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연합뉴스kt 고영표.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의 1군 복귀전은 쉽지 않았다.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맞춰 78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고영표는 19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모처럼 마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고영표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그동안 고영표는 '롯데 킬러'라 불릴 정도로 강했다. 고영표의 롯데전 통산 성적은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 특히 2021년 이후로는 롯데전 9경기 5승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0.9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롯데전은 험난했다. 초반부터 고영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고영표는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내준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고승민, 손호영, 빅터 레이예스, 나승엽에게 5연속 안타를 맞고 순식간에 4점을 헌납했다.

특히 손호영과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을 때는 외야수들의 악송구까지 겹쳐 더욱 곤란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고영표는 1회에만 9타자를 상대해야 했고 6피안타 5실점으로 혹독한 복귀전을 시작했다.

2회에도 어려운 상황은 계속됐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또다시 안타를 내줬다. 이어 고승민에 삼진을 잡고, 손호영을 범타 처리했지만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의 피칭은 3회가 돼서야 안정을 찾았다. 3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고영표는 4회에 선두 타자 서동욱에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황성빈을 삼진 처리한 뒤 고승민과 손호영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어진 5회도 롯데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후 고영표는 공을 불펜 투수 김민수에게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복귀전 성적은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 89구를 던지며 스트라이크 72개, 볼 17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상대 타선을 휘어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영표는 개막 직후 2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 시즌 첫 등판에서는 4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월 2일 KIA를 상대로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휴식을 취한 고영표는 재활에 돌입했다. 1군으로 돌아오기 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고영표는 2경기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등판인 11일 KIA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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