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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임종훈, 2위를 사수하라' 韓 탁구,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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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대표팀 혼합 복식 임종훈(왼쪽)-신유빈. 대한탁구협회한국 탁구 대표팀 혼합 복식 임종훈(왼쪽)-신유빈.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스매싱에 도전한다. 20년 만의 금메달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파리에서 낭보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탁구 대표팀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끊긴 메달 계보를 이으려 한다. 한국 탁구는 2012년 유남규 감독(한국거래소)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게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노 메달에 머물렀다. 파리에서는 기필코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메달 색깔이 아닌 메달 자체다. 남녀 단체전과 신유빈(대한항공), 임종훈(한국거래소)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유빈, 임종훈은 혼합 복식 세계 랭킹 2위를 달린다. 파리올림픽 대진에서 최강 중국의 왕추친-쑨잉사를 피해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3위인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올림픽 4강에서 중국을 피하려면 신유빈, 임종훈은 오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호성적을 내야 한다. 2, 3위 랭킹 포인트 차이는 불과 505점이다. 신유빈, 임종훈은 최근 2번 맞대결에서 일본 조에 패배한 상황.

하지만 신유빈, 임종훈은 자신감이 넘친다. 방콕 출국에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종훈은 최근 "'쪼만한' 하야타 히나가 열받게 하는 게 있고, 살짝 거슬리기도 하다"면서 "하야타만 꺾어도 충분하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신유빈은 전 종목 메달을 노린다. 17살의 나이로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신유빈은 당찬 경기력을 보였지만 메달을 걸지는 못했다. 그러나 3년 동안 신유빈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21년 만의 한국 탁구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실력을 키웠다.

파리올림픽에 대해 신유빈은 "올림픽에 나서는 마음은 (3년 전과) 똑같다"면서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게 신기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담은 없다"면서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필승을 다짐한 모습. 진천=황진환 기자'2024 파리올림픽' 탁구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필승을 다짐한 모습. 진천=황진환 기자
단체전도 메달을 노린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모두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팀은 2012년 런던 대회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주 감독이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 유승민 현 대한탁구협회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주 감독은 "독일만 잡으면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면서 "3위 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인 만큼 지금 독일만 잡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는 역시 장우진이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3위로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장우진은 "도쿄올림픽 당시 노 메달에 그쳤지만 값진 경험이 됐다"면서 "파리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종훈에 영건 조대성(삼성생명)이 가세하면서 다양한 복식 조합이 가능해졌다. 주 감독은 "안재현(한국거래소)이 있었다면 단식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조대성은 장우진과 복식 호흡을 맞추면서 2번이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 대표팀도 메달에 대한 의지가 뜨겁다. 맏언니 전지희에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가 뭉쳤다. 오 감독은 "복식에서 1승을 하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신유빈-전지희로 80% 정도를 가고,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지희는 벌써 3번째 올림픽이다. 리우와 도쿄 대회에서 노 메달 아픔을 겪은 전지희는 "도쿄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기회가 왔다"면서 "이번만큼은 유빈이, 은혜와 메달을 따내고 돌아오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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