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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앨범 중단돼"…하이브 "민의 업무태만"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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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박종민 기자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박종민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회사 하이브가 본인뿐 아니라 그룹 뉴진스(NewJeans)와 관련해서 지속적인 '업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에 반박 입장을 냈다.

중앙일보는 민 전 대표를 지난 14일과 25일 두 차례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인터뷰로 오늘(26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해 해임안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어도어가)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겠다고 일방 통보하고 의결이 강행됐다"라며, 해임 사유를 두고도 "납득할 만한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 상호 신뢰 관계가 문제가 생겼다는 지점을 강조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뉴진스 데뷔를 위해 들인 투자금은 160억 원이고, 어도어는 뉴진스가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2023년 1분기에 흑자 전환했으며 같은 해 말 당기순이익 265억 원으로 투자금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하이브와 지난한 싸움을 이어가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시각에 관해 민 전 대표는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변호사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며 "그들(하이브)은 허구의 소설로 여론전부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 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뉴진스도, 부모들도, 나도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려왔지만, 그동안 우린 단 한 번도 하이브를 나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민 전 대표는 본인의 어도어 지분이 17.8%인데 어떻게 독립을 시도하느냐고 반문했고, 한국 팬들을 위한 깜짝 팬 미팅 진행 중 해임됐으며,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됐다며 하이브가 뉴진스를 대상으로 '업무 방해'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하이브는 공식 홈페이지 '알려드립니다' 란을 통해 "9월 26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민희진 이사 인터뷰 기사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 전 대표 말과는 달리 '감사'는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심각한 사안"이라며 "민 이사 본인은 정작 회사 감사에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어도어 대표이사 시절 민 전 대표는 '전권'을 보장받았다고도 강조했다. 하이브는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려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뉴진스. 뉴진스 공식 트위터그룹 뉴진스. 뉴진스 공식 트위터
음반과 팬 미팅 등 뉴진스 작업 중단 관련해서는 "민 이사의 대표 해임과 부대표의 업무 배제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실무 의견을 모아 민 이사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였으나 민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팬들을 위한 많은 일들이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난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하이브 CHRO 출신인 김주영 사내이사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해임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뉴진스 역시 지난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 복귀' '기존의 제작·경영 총괄 체제 복귀' 두 가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25일까지 뉴진스의 두 가지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 하이브가 26일 오전 발표한 반박문
9월 26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민희진 이사 인터뷰 기사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 하이브는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우선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입니다.

■ 감사는 명확한 내외부 제보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경찰 조사도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입니다.

민 이사는 감사를 '우발적 감정'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불법적으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감사는 우발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외부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착수됐습니다. 감사 결과 민 이사는 부대표와 장기간에 걸쳐 회사를 공격할 방법을 모색해 왔고 '하이브 안에서 아무도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한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 '어머니들이 하이브와 계약서 안 쓴 점을 적극 이용하면 된다'와 같은 나쁜 의도들과 투자자를 만난 정황이 수도 없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민 이사 본인은 정작 회사 감사에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심각한 사안입니다.

■ 민 이사는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충분히 보장받았습니다.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이사는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받았습니다.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려왔습니다.

■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칼럼니스트도 확인해 주었습니다.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회사는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At no point did any agency affiliated with HYBE provide any slanderous or untrue information about Min, to suggest otherwise would be a lie"). 또한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 일본 내 음반 판매량 관련, 출하량과 판매량 기준을 혼용하며 교묘히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도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만 102만 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 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한 것입니다.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 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 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 팬 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하이브의 업무방해가 아닌,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 때문입니다.

한국 팬을 위한 깜짝 팬 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민 이사의 대표 해임과 부대표의 업무 배제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어도어는 한국 팬 미팅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습니다. 신규 리더십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새 앨범 등 논의를 위해 실무 의견을 모아 민 이사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하였으나 민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팬들을 위한 많은 일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으나, 개최 3일 전 명확히 고지됐습니다.

민 이사는 대표이사 해임안이 협의된 안건이 아니라고 했으나 이 역시 황당한 주장입니다.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도어 이사회는 개최 3일 전에 민 이사에게 안건을 명확히 알렸습니다. 해임 사유에 대해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고 했으나, 이사회는 신뢰 관계 파탄 외에도 '프로듀싱과 대표이사 업무를 분리하는 게 정책적으로 적정한 상황' 등의 설명을 했습니다. 이는 기록으로 명확히 남아있습니다.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납니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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