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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모교 연세대, 노벨문학상 축하 "전 인류 공유하는 긍지와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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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박사·교수 초빙 등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사…아직 제안 無"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정에 한강 작가(왼쪽)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정에 한강 작가(왼쪽)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한강(54)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학교는 13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연세대학의 자랑이며 보람인 동시에 한국을 넘어 전 인류가 공유하는 긍지와 성취"라고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연세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동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과 명예를 진리와 자유의 연세 정신 아래 전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세대는 "작품을 통해 부단한 노력으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설득하고, 폭력에 맞선 인간의 존엄과 자유 의지를 시적인 언어로 그려온 작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모교로서, 작가의 입장을 반영한 계획들로 노벨상 수상자의 품격과 영예에 걸맞은 예우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의 문학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언어를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세대는 "한강 작가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격식에 맞는 자리로 초대하는 일 등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가의 의사와 이에 따른 결정"이라며 "아직 학교 차원에서 작가에게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수상에 감사하며 축하의 마음에 감동을 느낀다'는 작가의 말을 경청하고, 작가가 자신의 말을 준비하여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작가가 12월에 정식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이후 행보를 결정할 때까지 그의 수상을 기리고 수상의 의미를 교육적으로 실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연세대는 학과 교수회의를 열고, 한강 작가의 의견을 물어 동의가 있을 경우 명예박사 학위 수여, 교수 초빙, 문학관 건립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 태어난 한강은 서울에서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 권위이자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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