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열린 천안 빵빵데이 축제 행사장.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가 빵의 도시 천안을 선포하며 '빵빵데이' 축제를 연지 3년여 만에 지역 제과업체 증가는 물론 지역 농산물 유통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작된 빵빵데이 축제는 올해 10월 이틀간 23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22년 방문객 5만여 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체험프로그램 참가자 역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올해는 584개 팀, 3천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역 제과업계는 빵빵데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년 370개의 지역 제과점은 올해 466곳으로 증가, 약 26%가 늘었다. 할머니학화호두과자와 감성빵집 등 7곳은 제조공장을 설립했으며, 5곳의 제과점은 2호점을 새롭게 개설하는 등 제과업계에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농가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지역특산물인 호두와 쌀, 고구마, 딸기 등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이뤄냈다.
또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는 올해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지역인재 육성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 900만원을 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박창호 지부장은 "빵빵데이 축제로 시민들이 빵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빵 소비가 증가해 전국의 제과업계가 주목하는 등 천안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빵을 사랑하고 관심 가져주셔서 빵의 도시 천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마음에 회원들과 마음을 모아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빵의 도시답게 내년부터 천안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출생을 축하는 쌀 케이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출생신고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가정에 쌀케이크 교환 쿠폰을 제공하고 쿠폰을 받은 가정은 지역제과점인 뚜쥬루과자점에서 쌀케이크로 교환할 수 있다.
정덕수 천안시 빵산업육성TF팀장은 "천안은 호두과자를 비롯해 동네 빵집이 활성화된 빵의 도시"라며 "문화, 관광, 기업, 대학이 연계된 전국 최대 빵 축제인 빵빵데이와 베리베리 빵빵 축제를 성공리에 추진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천안 빵 개발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