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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식품회사 3세 승진 속도…"입사 1년차에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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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삼양, 농심, 매일유업 등 오너 3세
입사 1~4년 만에 임원 직함 다는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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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업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오너 3세가 경영 일선에 본격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입사 2년도 안 돼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3세인 담서원 상무는 1989년생으로 오리온 입사에서 임원까지 1년 반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는 화교 출신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담 상무는 2021년 7월 오리온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부서인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이듬해 12월 인사에서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앞서 오리온이 해외법인을 통해 지분을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우명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도 2020년 20대 중반의 나이에 임원 직함을 달았다.
 
1994년생인 전 본부장은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현 삼양라운드스퀘어)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도 지난 25일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1993년생인 신 전무는 2019년 사원으로 정식 입사한 뒤 지난 2022년 2년 10개월 만에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그 역시 농심 오너 3세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인 김오영씨도 2021년 10월 매일유업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상무)으로 입사한 뒤 2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인 김 전무는 1986년생으로 2013년 신세계그룹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정직원으로 전환돼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매일유업으로 넘어왔다.
 
보통 대기업과는 달리 식품업계처럼 재계 10위권 밖의 그룹 오너 자녀의 경우 상대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덜 받다 보니 명확한 검증 절차 없이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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