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국민의힘 의원들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 불참 끝에 폐기된 것을 두고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 있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회의가 산회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신 대변인은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의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 8년 전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남긴 건 대한민국의 극심한 분열과 혼란이었다"며 "그 상흔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남아 있다. 또다시 대통령 탄핵으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선포와 관련 국민한테 사과하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기 단축을 포함한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 비상한 시국을 맞아 집권 여당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탄핵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시했다"며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적극적인 정국 안정책을 마련해서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