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류영주 기자·대통령실 제공'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했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23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에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절'인 것으로 현재 시점 우체국 시스템상으로 확인된다"며 "전자 공문도 미확인 상태"라고 밝혔다.
공조본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 등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출석요구서에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전자 공문을 열람하지 않고 우편물 수령마저 거부하면서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에도 윤 대통령에게 1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불발됐다. 검찰도 지난 15일과 21일 두 차례 윤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