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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위고비를 '다이어트약'으로 알면 큰일납니다[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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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위고비는 꼭 필요한 환자가 정확하게 써야
'비대면 처방', '나눠 맞기' 지양해야
필요에 따라 삭센다도 좋은 선택지 될 수 있어
위고비 맞는 동안 생활 습관 개선도 함께 진행할 것


최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 같은 세계적인 셀럽들이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로 여겨지며 "다이어트의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한편, 부작용 및 오남용 사례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위고비는 과연 어떤 사람을 위한 약물이며, 어떤 효과와 위험을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닥터리 가정의학과 의원 이진복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위고비는 쉽게 생하는 단순 다이어트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매우 정교하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치료제인 만큼, 필요 대상인 환자들만 올바른 방법으로, 안전하게 맞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위고비, 정확한 처방 기준이 있어


이 원장은 위고비의 정확한 처방 기준을 알고 그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먼저, 키와 몸무게로 계산해 측정하는 체질량지수인 BMI가 30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BMI 지수는 18.5 ~ 25 정도를 정상, 25~30의 경우는 과체중으로 보며, 30이상의 경우는 비만으로 본다. 즉, 위고비는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물인 것이다. 다만, BMI 지수가 27~30 사이에 있는 환자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같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사람들도 맞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위고비는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올바른 기준과 사용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요즘 유행하는 '비대면 처방', '나눠 맞기' 위험해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위고비의 출고가는 한 펜 당 37만 2,025원이다. 이를 병·의원에서 처방을 받게 되면 약 60-80만원 선으로 가격이 훌쩍 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출시 초기에는 가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 진료가 성행했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올해 12월 2일부터 비대면 진료 처방이 제한했으며, 반드시 위고비 처방 시에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 비싼 약이다보니 고용량의 위고비를 구입해 용량을 쪼개서 맞는 '나눠 맞기'도 SNS나 인터넷 카페를 통해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서 제작사인 노보노디스크에서도 부작용을 경고하고 임의 사용 중에 생기는 부작용은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나눠 맞기' 시 감염 및 식욕 부진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꼭 정확한 방법으로 맞아야 한다.


삭센다 VS 위고비, 무조건 위고비 선택?

위고비 출시 전 많은 사람들은 비만 치료제 '삭센다'를 많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위고비가 출시 된 이후,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는 평균 15~16%인데 반해 삭센다의 약 6% 수준이어서 이제는 효과가 뛰어난 위고비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게다가 삭센다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로 편리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삭센다를 이제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위고비가 출시 되었지만, 아직 삭센다가 필요한 사람도 많기 때문에 당분간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삭센다에도 위고비가 갖지 못한 장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삭센다는 일단 위고비보다 비용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삭센다는 부작용 발생 시 투여를 멈추면 부작용도 바로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삭센다는 최고 용량까지 올라가는 데 5주가 걸리고, 위고비는 5개월이 걸리므로 빠르게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삭센다가 더 효과적이다.


단순히 위고비만 맞는다고 끝 아냐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위고비를 사용하면서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다시금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발생하거나 근육만 빠지는 근 손실이 일어난다. 그래서 이 원장은 위고비를 투여하면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 첫 번째는 '정제된 탄수화물 끊기'이다. 위고비를 맞게 되면 입이 쓰기 때문에 단 음식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식욕이 줄어 적게 먹는 만큼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좋은 음식으로 채워 넣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단백질 잘 챙겨 먹기'이다. 줄어든 식사량만큼 근 손실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단백질을 충분히 챙겨 먹어야 한다. 세 번째는 '물 충분히 마시기'다.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는 식욕이 줄면서 물도 안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하루에 1.5~2L를 숙제하듯 먹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양질의 수면'이다. 다이어트에서도 잠을 잘 자야 살이 빠지듯 위고비의 효과를 잘 내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할 것'이다. 위고비를 맞게 되면 식욕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간헐적 단식을 해주고, 운동을 충분히 하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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