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 MBC 제공배우 한석규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했다.
한석규는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았다. 30년 만에 돌아온 친정 MBC에서 이룬 쾌거였지만 침통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한석규는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과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냥 송구하다. 이런 자리, 이런 행사 갖는 것도 왠지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며 "연기자로서 어떻게 하면 진실되고 진솔하게 제 마음을 관객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뿐인데, 지금 이런 큰 일을 겪은 가족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대해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된 작품이었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족을 잃으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왠지 송구하고, 사과를 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석규는 "큰 슬픔 이겨내시고…"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목이 멘 듯 "죄송하다"라고 급하게 소감을 마무리하고 무대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