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옥스퍼드셔의 한 채석장에서 발굴된 공룡 발자국 유적 모습. 연합뉴스약 1억6천만년 전 공룡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이동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수백개가 영국에서 무더기로 발굴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버밍엄대 과학자들은 지난해 여름 옥스퍼드셔의 한 채석장에서 최소 5마리의 공룡들이 비슷한 시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200여개를 발굴했다.
이번 발굴 작업은 채석장에서 일하던 한 인부가 땅에서 특이한 모양의 돌기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발굴된 발자국들은 약 1억6600만년 전 이 지역에 서식한 초식공룡인 케티오사우르스 네 마리와, 육식공룡인 메갈로사우르스 한 마리가 각각 남긴 것들로 추정된다.
이들 중 한 마리의 발자국은 152.4m(500피트)에 걸쳐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었다.
공룡들이 마치 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걷듯이 흔적을 남긴 탓에 과학자들은 이번 발자국 유적에 '공룡 고속도로'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