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 류영주 기자·고 씨 유튜브 캡처.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한 보수 유튜버의 부탁을 받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8월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제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거기 자기 좀 부탁한다' 해서 자문위원 해서 몇 가지, 한 10명 이야기해서 해주고"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기서 '고 박사'가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라고 보고 있다. 당은 "명씨는 고성국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 청탁이 있었고 자신이 들어줬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녹취에는 명씨가 "어제 고 박사에게 내(가) 가서 '윤석열이가 도리도리하고 그것이 부동시 때문에 어렸을 때 시각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눈이 잘 안 보이니까 습관이 돼서 틱장애까지 돼서'(라고 설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명씨는 "내가 어제 (고 씨를) 교육을 좀 했다"며 "그래서 자기가 '어제 방송하고 오늘 아침에도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보도에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리도리'가 부동시 때문이라고 하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가 윤 대통령과 이 대화를 나눈 카톡 장면도 공개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윤 대통령과) 카톡 대화한 시점과 지인과 통화한 시점이 같은 날인 2021년 8월 5일이다"라며 "명씨 녹취 내용이 사실관계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