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아가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종전 최대 실적인 2023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판매량도 308만9300대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1482억원과 2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과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기아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321만6천대다.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연간 매출 목표는 4.7% 증가한 112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천억원, 연간 영업이익율은 11%로 제시했다.
기아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도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