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성연대 유튜브 영상 캡처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알려진 '신남성연대'가 더 이상 윤 대통령 지지 집회 및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에 '더이상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영상을 올리며 "집회 안 하겠다. 텔레그램에서 '여론 정화' 또한 안할 것"이라며 "기존 집회를 폄훼하는 수많은 유튜버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하더라"며 "왜 대안도 없는 비난을 같은 진영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신남성연대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측이나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다. 배 대표는 이어 탄핵 반대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노력을 알렸다.
그는 "그놈의 틀딱(노인을 비하하는 표현) 프레임 떼려고 연사들 또한 2030의 예쁘고 잘생긴 친구만 연단에 올렸다"며 "현장에서 바로 올린 게 아니고 정말 오랫동안 준비한 인원이다. 공연업 특성상 아직은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댄스단도 돈 두배씩 주고 섭외했다. 그래야 온다"고 전했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영상 캡처
배 대표는 또 한 유튜버가 자신에 대해 '화교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내가 화교인지 아닌지 1억 내기를 하자"며 "'중국돈을 받는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뜨고 싶으면 네가 해라. 내 역할을. 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년 동안 빨갱이 잡는 일은 했는데 피하식별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신혜식·배인규 죽이기에 앞장섰고 특정 유튜버들이 계속적인 비난을 이어왔으며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게 사실"이라며 "저한테도 '코인 빨 거 다 빨고 도망가네'라고 할 것을 안다. 이들이 한 걸 보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것은 아니며,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당시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채증을 막고자 갑자기 방송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보수 유튜버 1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란을 옹호·동조한 혐의로 신혜식, 배인규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