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연합뉴스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네이마르가 친정팀 산투스(브라질) 복귀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돌아왔다.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나는 산투스와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이 이루어지길 오랫동안 바랐다. 팀을 떠난 지 12년이 지났으나 모든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면서 "클럽과 팬을 향한 내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 산투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네이마르는 2013년까지 공식전 225경기 136골을 기록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활약하며 223골을 넣었고, 우승컵 21개를 들어올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128경기에 출전해 7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스타성 만큼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2억파운드(약 3588억원)로 여전히 이 부문 역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3년 여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때도 천문학적 금액이 발생했다. PSG에 이적료 9000만유로(약 1361억 원)를 안겼고, 네이마르는 연봉 1억5000만유로(약 2268억 원)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먹튀' 오명을 떠안았다. 알힐랄 이적 직후인 2023년 10월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우루과이전에서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 장기 결장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소속으로 약 1년 5개월 동안 7경기만 뛰었으며,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네이마르는 알힐랄과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미지급 임금 7100만달러(1025억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힐랄에서는 주급 250만파운드(45억원)를 받았지만, 산투스에서 받게 될 기본 급여는 3만2500파운드(5830만원)로 99%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산투스와의 계약은 6개월짜리 단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기량을 회복한 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로 복귀할 계획이다.
산투스는 2월 1일 네이마르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2월 6일 열릴 브라질 리그 보타포구전을 통해 산투스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