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힐튼 글내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 이후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엣 뛰는 김아림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 라운드 1위를 놓치지 않은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장식했다.
김아림은 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를 2개로 막았다.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김아림은 2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3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김아림은 지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지난 2019년 지은희 이후 6년 만이다. 그 사이 2022년 대니엘 강(미국),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이 우승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김아림. 연합뉴스
김아림은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1위였지만 마지막 날 세계 랭킹 1위 코르다의 거센 추격에 부딪혔다. 한때 공동 1위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아림에 4타 차로 뒤졌던 코르다는 이날만 7타를 줄이며 15번 홀(파5) 버디로 17언더파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김아림이 집중력을 보였다. 코르다에 이어 15번 홀로 들어선 김아림은 버디를 낚아 단독 1위를 되찾았고, 16번 홀(파4)에서 5m 넘는 중거리 버디 퍼트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 먼저 경기를 끝낸 코르다가 장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김아림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자칫 보기라도 범하면 연장 승부가 이어질 상황. 그러나 김아림은 중거리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0언더파를 채우고 환호했다.
고진영이 14언더파로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는 13언더파 단독 6위가 됐다. 올해 윤이나와 신인왕 라이벌로 지목되는 다케다 리오(일본)가 11언더파 단독 8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오는 6일부터 플로리다주의 브레이든턴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