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는 이날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며 잠정 연기됐다. 류영주 기자연기를 거듭했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밤 "선거운영위원회가 3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고, 선거 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 박영수 위원장 주재로 4시간 동안 선거에 대해 논의한 결과 오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일정은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 등이 출마해 지난 1월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거 하루 전 허정무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인용 결정이 나 연기됐다.
이후 1월23일로 선거 일정을 잡았지만, 공정성 논란이 끊임 없이 언급되자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다시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1명의 선거운영위원 중 10명을 외부 인원으로 채우며 다시 선거를 준비했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외부 위원은 3분의 2 이상이면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퇴직자 단체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등의 추천을 받은 위원으로 새 선거위원회를 꾸렸다.
이번 선거는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다.
정지된 선거가 재개되면서 기존 등록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 후보 등록 기간도 없다. 후보들의 기호와 기탁금도 유지된다.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도 기존 1월8일 선거를 위한 명부 작성 기준일인 2024년 12월9일(선거일 30일 전)로 유지된다. 회장의 유고가 발생한 여자축구연맹은 해당 단체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에게 선거인 자격을 부여한다.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대상의 선거인 추첨은 개인정보 동의 제공을 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선거운영위원회는 "26일 선거는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 운동 기간 등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K리그 등 경기 일정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