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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해크먼 죽음 미스터리…'미라화'된 시신·흩어진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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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 AP=연합뉴스2003년 1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 AP=연합뉴스
영화 '슈퍼맨' '용서받지 못한 자'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에 출연하며 2차례나 오스카를 거머쥔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진 해크먼은 지난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벳시 아라카와(65)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총상을 비롯한 뚜렷한 외상의 흔적이 없어 일산화탄소 중독 등이 의심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28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소방서 등은 자택 수색한 결과 가스 누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산타페 소방서가 일산화탄소 누출 또는 중독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징후를 찾지 못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가스 공급업체 역시 거주지 안팎의 가스 배관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수색 영장이 발부되면서 가스 누출 가능성보다는 아내 아라카와 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처방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발견 당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어 얼굴이 부풀어 있었고, 손과 발은 미라화되어 있었다. 욕실 선반에는 처방받은 주황색 알약들이 병에서 쏟아져 나온 채 흩뿌려져 있었다. 아라카와는 조리대 옆 욕실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었고, 근처에는 난방기가 있었다.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아라카와 시신으로부터 약 3m가량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해크먼 곁에는 지팡이와 선글라스가 떨어져 있어, 해크먼이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집 문은 열린 상태였으나, 몸싸움의 흔적이나 집에서 물건을 뒤져 가져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두 사람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이 충분히 의심스럽다"라며 타살 가능성까지 열어 둔 채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해크먼은 8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다. 196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아메리칸 뉴웨이브 시네마'의 중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며,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슈퍼맨' 시리즈, '노 웨이 아웃',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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