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 창작과 소비 공간에 대한 심층 분석 등을 담은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5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간+만화'를 주제로 이번 호에서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화 속 공간이 가지는 의미와 창작 및 소비 환경에서 공간의 기능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김종옥은 '만화 속 공간, 만화의 장소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서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만화 속 공간의 변화를 분석했다. 김성진은 '만화방은 진화 중'에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만화방의 역사와 변화를 다뤘으며, 신명환은 '한국에 만화가를 기념하는 공간은 안 생기나 못 생기나'를 통해 국내외 만화 박물관과 관광지를 비교하며 만화문화유산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작품 비평 섹션인 '크리틱'에서는 만화 속 공간과 서사의 관계를 분석했다. 정원교는 '기호와 칸을 이용한 만화의 공간적 실험'에서 유이치 오코야마, 제롬 뒤부아, 이일주, 김현민 등의 작품을 다뤘다. 박희정은 '가난과 소외의 공간, 성장과 연대의 장소'에서 김소희 작가의 작품을 분석했으며, 조지훈은 '스케치업과 웹툰 배경의 미학: 획일성을 넘어서'에서 만화 배경의 변화와 웹툰 배경 표현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호에는 유페이윈 국립타이둥대 아동문학 연구소 소장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유 소장은 대만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은 출판인이자 인권 교육가 차이쿤린의 삶과 민주주의 정신을 설명했다. 또한 강인선(유어머나 대표), 송하원(홈톰 대표), 신명환('지금, 만화' 기획위원), 홍윤표(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도서관 관장) 등 4인이 좌담을 통해 '만화가의 작업실'이라는 공간의 변천사와 표현 기법, 만화가를 위한 건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 부록으로 '2024 대한민국 만화평론 공모전' 당선작이 포함됐다. 대상 수상자 김윤진을 비롯해 최우수상 박근형, 우수상 김선준·구자준, 신인상 황윤희·이지현 등 6인의 평론과 심층 인터뷰가 실렸다.
'지금, 만화' 25호는 전국 주요 대형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