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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등장에 野도 결집…이재명에 '청신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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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석방에 정치 지형 요동

尹 별안간 구속 취소에 야권도 결집
연일 검찰 때리기로 與공세 맞대응
불안감 있지만 李에 '청신호' 분석도
"尹 재등장, 李 중심 결집 계기될 것"

황진환·윤창원 기자황진환·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별안간 석방이 탄핵 정국 속에 느슨해진 여야 정치 지형에 구심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여당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에 나와 다시금 불법 수사·위법 탄핵 주장의 군불을 때우기 시작했고, 야당은 이에 맞서 한목소리로 검찰 때리기에 공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구속 취소가 자칫 탄핵 심판의 변수가 될까봐 우려하면서도 마냥 악재만은 아니라는 기류도 읽힌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과 '비명-검찰 내통' 언급으로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와중에 윤 대통령의 재등장이 이 대표 중심의 세 결집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野, 검찰 때리기로 세 결집 가속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연일 검찰 때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야5당은 10일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데 이어 심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까지 추진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같은날 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고, 일부 의원들은 몇해 전 논의된 검찰 개혁 카드마저 재차 꺼내들었다. 사실상 검찰 때리기 총공세다.

야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여권 내 친윤 세력이 빠른 속도로 결집하자 이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검찰을 내란의 공범으로 묶으면서 탄핵 정국의 초점이 흩뜨려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이미 국민의힘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수처 수사를 트집 잡으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내란몰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선 상태다.

물론 야권의 검찰 때리기 이면에는 구속 취소가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깔려있다. 야권이 검찰 때리기와 동시에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이유다. 

나아가서는 여당의 '불법 수사·위법 탄핵' 주장이 힘을 받을 경우 중도층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감지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구속 취소로 국민의힘의 불법·위법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동요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尹 재등장, 李 존재감 키울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이렇듯 윤 대통령의 갑작스런 석방으로 야권에 비상등이 켜진 건 맞지만, 일각에서는 꼭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라는 외부의 적이 재등장함으로써 이재명 대표의 결집력도 덩달아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이 대표의 경우 윤 대통령이라는 반대 거울이 분명할 때 존재감이 커지고 지지를 얻어온 경향이 있다"며 "이번 구속 취소가 다시 한번 '윤 대통령 대(對) 이 대표'의 대립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이는 오히려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구속 이후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차츰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 대표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가 30% 밑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최근 이 대표의 발언으로 당 안팎의 잡음이 잇따르던 상황도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라고 규정했다가 거센 비판을 샀다. 

여기에 주 52시간 예외 규정과 상속세 개편 등 여러 정책 제안들도 '우클릭'이라는 꼬리표를 사면서 진의를 의심받던 터였다.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검찰이 내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당내 친명·비명 간 갈등을 자초했다.

이 관계자는 "조기 대선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대표의 행보와 발언도 최근 폭이 넓어졌고, 부수적인 파열음도 적잖았다"며 "그런 잡음들이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사그라졌다. 느슨해진 야권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스스로도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점으로 '반(反) 윤석열·반 검찰' 구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구속 취소 이후에는 모처럼 광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탄핵 찬성 세력의 결집을 주도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9일 야5당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검찰이 이번 내란 사태의 주요 공범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보여줬다"며 헌재의 탄핵 선고까지 비상 대응도 예고했다. 

이에 맞춰 이날 민주당은 매일 전원 의원총회과 장외 집회 참석 그리고 농성까지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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