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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불화' MC몽 소속사에 "레전드 갑질" 팬들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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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팬들의 근조화환. SNS 캡처그룹 더보이즈 팬들의 근조화환. SNS 캡처
원헌드레드레이블(이하 원헌드레드)이 KBS, SBS 등 방송사와의 갈등 속 소속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팬들의 원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이적한 그룹 더보이즈의 팬들이 사옥에 근조화환을 보내는가 하면, 그룹 엑소 시우민 팬들은 KBS 시청자 청원을 올려 '뮤직뱅크' 출연 불발 이유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더보이즈 팬들은 10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원헌드레드 사옥 앞에 근조화환 설치 및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원헌드레드를 설립한 가수 MC몽이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군 면제를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건을 비유해 '방송이 이빨이냐, 다 빼게' 등의 문구로 거세게 비판했다. 주된 내용은 방송사와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가수 이무진, 방송인 이수근 등 소속 아티스트를 앞세워 해당 방송사 프로그램을 '보이콧'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현재 해당 보이콧은 철회됐지만 이로 인해 컴백을 앞둔 더보이즈까지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이날 팬들에 따르면 경찰 협의에 따라 사옥 앞에 설치된 해당 근조화환은 원헌드레드 차가원 대표의 지시로 모두 훼손됐다.

팬들은 "회사의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철수했다. 이후 차가원 회장의 지시로 남성 두 명이 화환을 넘어뜨리고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회사에 청구할 거면 청구해라. 다시 세워도 또 부술 거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다시 세운 화환을 또다시 훼손했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더보이즈는 올해로 4년째 참석 예정이었던 '2025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공연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해당 행사는 지난해에도 KBS가 녹화·방송해왔다.

이무진의 팬들 역시 원헌드레드레이블을 향해 '레전드 갑질'이라며 일침했다.

팬들은 동일한 SNS 문구를 올려 원헌드레드레이블이 보이콧했던 KBS 유튜브 콘텐츠 '이무진의 리무진 서비스'에 대해 제작진, 아티스트(이무진), 게스트에게 제대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갑도 아닌데 레전드 갑질"이라며 "죽네사네 불공정이라고 할 시간에 아티스트 불공정대우나 해결하라"라고 꼬집었다.

KBS 시청자 청원게시판에는 그룹 엑소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에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시우민이 SBS '인기가요' 방송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헌드레드와 SBS 사이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이 청원 게시자는 "시우민의 '뮤직뱅크' 미출연 문제를 KBS는 단순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한데 반해 시우민 측에서는 '특정 소속사와 겹치기 출연에 대한 문제'라고 제기한 것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요구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렇게 비공식 답변을 한 것이 맞는지, 어떻게 답변을 했길래 시우민 측에서는 해당 발언에 KBS 답변 기준 '소통 오류에 가까운 오해'를 했는지 단순 사실무근보다 좀 더 투명한 답변을 듣고 싶다. '컴백' 방송이 출연 허가가 되지 않은데 대한 방송사의 입장과 어느 쪽의 문제로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았는지 결정권이 있는 KBS의 답변을 요청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원헌드레드는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에 대해 "KBS가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고,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폭로했다.

시우민과 함께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로 이적한 엑소 첸·백현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소송에 더불어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불편한 관계가 시우민의 방송 출연까지 좌지우지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백현은 원헌드레드 이적 후에도 '뮤직뱅크'에 정상 출연한 바 있어 의문을 남겼다.

이에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지속적으로 소속사와 소통 중이고, (출연 불발은) 제작진과 소속사 사이 소통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오후 현재 해당 청원은 700명 이상이 동의했다. 1천명 이상의 동의가 이뤄지면 KBS가 3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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