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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투신' 식약처, 직장내 괴롭힘 2차 가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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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노동인권센터 제공청주노동인권센터 제공
충북 시민단체가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생한 인턴 직원 투신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2차 가해를 규탄하며 고인에 대한 상담기록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노동인권센터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13일 오후 식약처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약처는 자체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가해자인 상급자는 견책이라는 솜방망이 처분을 받고 행정종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은 재직 중 식약처 내 후생관에서 직원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 4~5차례 심리상담을 받았다"며 "유족이 상담기록의 열람을 요청했으나 식약처는 용역기관인 상담센터를 압박해 열람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턴 노동자를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내몬 것도 모자라 유족의 정당한 요청을 철저히 무시하며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사전에 상담기록 내용을 파악했고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는 지난해 9월 출근한 뒤 지금까지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딸이 좋아하는 반찬이 있으면 목이 메어 먹지 못하고, 그리움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식약처장은 장례식장에서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정작 부모조차 딸의 상담 기록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상담 센터를 찾았는데 왜 그 기록을 공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식약처 인턴 직원 A(30대)씨가 청사에서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식약처 조사에서 상급자 B씨의 직장내 괴롭힘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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