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추고 이번주 중 우리금융과 금융위원회에 통보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낮추는 내용을 이번주 안에 우리금융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과 관련한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지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그 결과 총 2334억원에 이르는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정성 등 재무상태, 경영관리, 준법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금융지주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렵다.
다만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최종 승인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상급 기관인 금융위가 결정한다. 우리금융이 자본금을 늘리거나 부실 자산을 털어내는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인수를 허가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아직 통보되지 않았다"며 "이번주 금융위와 우리금융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