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라투레트 수도원' 전경. 파람북 제공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을 놓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각 작품이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건축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라투레트 수도원'을 최고로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빛으로 빚어진 영성의 공간, 라투레트 수도원은 자연광을 건축의 기본으로 삼고 빛을 능숙하게 사용했던 르 코르뷔지에의 예술혼과 재능이 만들어낸 걸작이다.
(344쪽_3장 르코르뷔지에 건축을 찾아가는 여행)메종 라로슈, 빌라 사부아, 라투레트 수도원, 피르미니 건축단지와 유니테 다비타숑, 근대 건축의 최고 걸작 롱샹 성당 등, 프랑스가 낳은 현대 건축의 거장이자 천재 예술가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의 건축 역사가 펼쳐져 있다.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직접 공사에 참여한 '라투레트 수도원' 작업 현장을 방문한 르 코르뷔지에. 파람북 제공문화예술미디어 컬처램프 함혜리 발행인의 신간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파람북)'에서는 르 코르뷔지에의 삶, 예술 철학, 그리고 그가 남긴, 현대의 상징격인 여러 건축물들을 돌아본다.
지금은 우리에게도 무척 익숙한 필로티(1층에 기둥을 세워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 루프탑(옥상), 수평창, 돔이노 구조체계(집(Domus)과 혁신(Innovation)의 합성어인 '돔이노(Dom-ino)'는 전후 폐허가 된 도시를 빠르게 재건하기 위해 생각한 시스템) 등 현대 건축의 예술적 혁신을 불러왔던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주택, 아파트, 그리고 성당의 내부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빌라 사부아'. 파람북 제공기능성과 은근한 우아함을 결합시킨, 17개의 건축 프로젝트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세기 최고의 건축가이자 모더니즘 건축의 시조,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건축예술을 찾아간다.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피르미니 생피에르 대성당'. 파람북 제공여기에는 오늘날 우리가 '힙'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건축적 요소들이 이미 구현돼 있다. 도시의 개념을 바꾸어 놓은 피르미니 르 코르뷔지에 건축단지, 절제된 경건함을 드러내는 라투레트 수도원, 후기 건축의 대표작인 롱샹 성당에 이르면 혁신적 디자인과 숭고한 아름다움이라는, 얼핏 상반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두 개념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던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르 코르뷔지에를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열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은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였던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선구자 고(故) 김중업(1922~1988) 선생이 1962년 설계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2023년 4월 완공됐다.
르 코르뷔지에가 '피르미니 생피에르 대성당'을 디자인했을 때 도안했을 것으로 보이는 2개의 꼭짓점이 있는 도형. 파람북 제공저자가 프랑스 곳곳을 다니며 직접 찍은 방대한 양의 사진도 보는 재미를 더 한다.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르코르뷔지에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롱샹 성당'. 파람북 제공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은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명품기업에 파리의 귀중한 공간을 내준다.', '영혼을 팔았다.' 등 반론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비난을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개관 이후 상설 컬렉션 전과 함께 훌륭한 기획전을 선보이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파리의 문화명소, 나아가 건축이 아름다운 세계적 미술관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현대 예술의 창조를 촉진하고 지지하기 위한 열망으로 만들어진 이 미술관이 성공하면서 '문화기업'이라는 LVMH의 이미지는 더욱 강화됐다. 이런 멋진 미술관을 파리에 세움으로써 루이뷔통이 얻게 된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는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131쪽_1장 파리,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도시)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류이뷔통 재단 미술관의 화려한 외관. 파람북 제공이번 파리 여행에서 독특한 요소로 부각되는 곳들은 루이뷔통, 카르티에 등의 럭셔리 브랜드 미술관의 '예술 마케팅'이다.
미술관에 명품 가방이나 파티 드레스 등이 진열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이 곳은 어엿한, 수준 높은 현대미술 전시장이다. 미술관 건물의 건축도 그 안의 컬렉션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맛을 선사한다. 안도 다다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앞장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을 구현해낸 점도 볼거리다.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디오르 갤러리 내부. 나선형 계단을 따라 디오르의 역사를 보여주는 미니어처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파람북 제공이 책은 몇 년에 걸쳐 저자가 직접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도시와 거리의 인상적인 풍경과 미술관에서 느끼고 마주쳤던 순간들의 예술적 여행을 기록한 것이다.
문화전문 저널리스트이자 건축 칼럼니스트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은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쌓은 여행 기록을 정리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체류했던 경험과 문화 예술을 취재해 온 경력을 살려 예술 애호가라면 알아야 할 대표적인 미술관과 유적지들을 모았고,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도시와 거리의 인상적인 풍경을 기록했다. 프랑스 '예술 여행'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신간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의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 파람북 제공특히 각 도시가 자랑하는 주요 문화유산인 건축물과 미술관을 중심으로 예술의 역사를 둘러보는 것이 책의 특징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도시를 이루는 문화와 역사 전반을 건축과 예술, 예술가들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루이비통·카르티에에서 운영하는 파리의 미술관, 반 고흐의 도시로 이름난 아를의 이우환 미술관, 인상파 화가들이 발자취를 남긴 지베르니, 세잔의 엑상프로방스, 피카소의 앙티브 등 남프랑스, 또 르코르뷔지에의 건축까지 이름난 곳부터 새로운 장소까지 프랑스 예술 명소를 안내한다.
저자인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이 직접 찍은, 카르티에 재단 미술관 정원. 파람북 제공프랑스 각 도시가 자랑하는 주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예술의 역사를 둘러본다. 파리를 포함한 남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여러 사진 자료를 포함한 2D 레트로 파리 시내 투어도 포함한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의 신간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 파람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