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은퇴 경기 홍보 포스터. 제주 SK FC 제공2025시즌 시작에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주SK FC의 '레전드' 구자철(36)이 은퇴식을 치른다.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구자철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은퇴식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되며 울림을 선사한다.
구자철은 2011 아시안컵 득점왕,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장 등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 제주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2022시즌에 지켰다. 프로 커리어의 시작과 끝이 제주였다. 복귀 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팀을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 역시 구자철의 헌신을 잊지 않았다. 제주는 구자철을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했다. 제주는 은퇴식에 앞서 팬들이 구자철을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했다. 지난 24일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50명에게만 '7HANKOO! 구자철 친필사인 유니폼 패키지'를 판매했다.
구자철은 "내 프로 커리어를 제주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열심히 뛴 선수이자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