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화 이글스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 후 3경기 동안 총 안타 16개를 때렸다. 팀 타율은 0.160에 그쳤다. 이와 정반대의 페이스를 보이는 팀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3경기 동안 홈런만 10개를 때려냈다.
삼성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14-5로 승리, LG 트윈스와 함께 나란히 개막 3연승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삼성은 NC에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재현의 3점 홈런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구자욱이 3점 홈런, 김영웅이 만루 홈런, 박병호가 쐐기 솔로 홈런을 연이어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적생 최원태는 5이닝 동안 4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마운드는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3경기 동안 비교적 고전한 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5.67로 리그 초반 평균(5.31)보다 안 좋다. 그러나 팀 타율 0.398, 장타율 0.735 등 압도적인 타선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삼성은 개막 후 3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특히 파워가 대단하다. 대구 구장이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기는 하지만 KBO가 2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시즌 공인구의 평균 반발 계수는 0.4123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측정치가 0.001 높아지면 비거리는 약 20c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발 계수의 감소는 분명 투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어야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각 구장에서 수많은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의 파워는 단연 독보적이다. 공인구의 영향을 뛰어넘는 삼성의 가공할만한 펀치력이 리그 초반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