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찰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를 특정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사람이 특정돼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계란이 날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우산을 펼쳐서 유사 상황을 대비했으나 회견 도중 계란이 날아와 백 의원 얼굴에 명중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즉각 수사전담팀을 꾸려 헌재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해 왔다.
한편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에 대한 수사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씨는 서부지법 사태 등을 선동했다는 의혹을 받아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광훈씨와 관련해 "11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고발인 조사와 12명의 참고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며 "전 목사가 그간 해온 발언들과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돼 구속된 일부 피의자들의 신문 조서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